라라랜드 (La La Land), 음악감독이 본 최고의 장면 3선
La La Land 는 단지 가슴을 울리는 로맨스와 생생한 영상미로 기억되는 현대 클래식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음악과 스토리텔링의 완벽한 결합으로도 찬사를 받습니다. 음악 감독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일부 장면은 단순히 인상적인 수준을 넘어, 사운드와 감정, 이야기의 교차점에서 빛나는 순간입니다.
이 글에서는 La La Land 의 수많은 명장면 중, 음악적으로 가장 뛰어나고 서사적으로 깊이 있는 세 장면을 소개합니다.
이 장면들은 각각 음악의 복잡성, 감정 전달력,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장면 1: “Another Day of Sun” – 오프닝 시퀀스
영화는 LA 고속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교통 체증 뮤지컬’로 시작합니다. “Another Day of Sun”은 재즈가 섞인 안무와 함께
축제 같은 멜로디가 어우러진 대형 뮤지컬 넘버입니다.
음악 감독의 입장에서 이 장면은 기술적 완성도의 결정판입니다.
리듬의 전환과 화음의 겹침은 LA라는 도시의 다양성과 혼란을 음악적으로 반영합니다.
실제 촬영 중에는 배우들에게 숨겨진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 보컬을 녹음하는 등,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위해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이 장면이 음악적으로 특별한 이유는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희망차면서도, 가사 속에 담긴 쓸쓸한 복선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미묘하게 암시합니다. 흥겨운 리듬과 서사의 접점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오프닝입니다.
장면 2: “Mia & Sebastian’s Theme” – 천문관 장면
가장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미아와 세바스찬이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춤을 추며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이때 흐르는 음악이 바로 “Mia & Sebastian’s Theme”입니다.
음악 감독에게 이 장면은 시청각 동기화의 정수입니다. 피아노로 시작한 부드러운 선율이 오케스트라로 확장되며,
두 주인공이 별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모습과 완벽히 어우러집니다. 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정점을 음악으로 표현한 장면입니다.
작곡가 저스틴 허위츠는 이 테마를 영화 전반에서 다양한 형태로 등장시키며 점층적으로 발전시킵니다.
이 장면에서는 그 정점에 이르러, 음악 자체가 캐릭터처럼 이야기의 흐름에 개입합니다.
장면 3: “Epilogue” – 대체 현실 몽타주
영화의 마지막은 7분간 이어지는 뮤지컬 서사입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만약 함께했더라면 벌어졌을 ‘이상적인 삶’을 보여주는
이 몽타주는 다양한 음악 테마가 새롭게 편곡되어 등장합니다.
음악 감독의 관점에서 이 장면은 압도적인 복잡성을 자랑합니다. 대사 없이 전개되는 이 시퀀스는 미니 뮤지컬에 가깝습니다.
장면의 흐름에 따라 모티브가 바뀌고 조가 전환되며 감정의 파도처럼 음악이 몰아칩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기존에 등장했던 “City of Stars”와 “Mia & Sebastian’s Theme” 같은 테마가 새로운 감정으로 재해석된다는
점입니다. 음악은 그들이 겪지 못한 삶의 아름다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전달하며, 관객에게 말없는 감정을 전달하는
중심 수단이 됩니다.
이 장면들이 중요한 이유
이 세 장면은 La La Land 에서 음악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음악 감독들에게
이 영화는 멜로디, 화성, 리듬이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과서입니다.
감독 데이미언 셔젤과 작곡가 저스틴 허위츠의 협업은 영화 음악이 영화의 감정과 메시지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증명했습니다.
당신이 음악가든, 영화인이든, 혹은 단순한 영화 팬이든, 이 세 장면은 음악이 얼마나 강력한 이야기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여러분이 꼽는 라라랜드 최고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이 리스트에 공감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장면이 더 기억에 남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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